지난 28일 괴산한살림매장 2층 모임방에서 박찬교 역사학자가 "넓고 깊은 우리네 옛 농사책의 세계"란 주제로 강의를 했다.

이 강의는 한살림괴산연합회가 주관하는 괴산한살림 겨울공부모임 프로그램이다.

박찬교 선생은 1990년대 초 우리밀 살리기 운동 초창기에 우리밀 충북본부 첫 사무국장을 거쳤다. 1995년 농촌으로 들어와 농사에 힘쓰는 한편 우리식 살림살이에 꽂혀 옛집, 옛책, 전통 농법, 문화유산 등을 탐구하는 이른바 주경야독을 쭉 이어왔다.

괴산 장연 산골 외딴집에 살다가 큰 산 밑이 그리워 문경 땅 백두대간 오랑청골 화전민 마을에 한 십년 스며들었다. 근래 다시 칠성 밤실로 나와 오래된 옛집에 깃들어 살면서 능금, 가래, 오얏 같은 전통재래 과일나무와 산개나리, 히어리, 산라일락 같은 한국특산 희귀 꽃나무를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쓴 책으로 백두산의 인문자연지리를 일괄한 「백두산」(1993, 한겨레신문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