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내리던 비가 걷히고 모처럼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좋은 날씨였습니다.

7시 공연시간이 다가올수록 점점 자리가 차기 시작했습니다.

오시는 분들이 마음을 노란 리본에 적어 무대 앞쪽에 묶었습니다.

무대에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는 416 합창단. 백로가 노니는 동진천의 풍광을 감상하면서 긴장을 풀고 계십니다.

무대 양옆에는 큰 걸개를 걸었습니다. 이 자리를 만든 사람들, 현금후원, 땀후원, 현물후원을 적었는데 이 밖에도 많은 분들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이 행사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괴산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 진행했습니다. 후원비는 행사진행비와 공연료로 썼습니다.

사회를 맡으신 청천면에 사시는 이수진 선생님.

담담하면서도 울림 있게 사회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괴산은 처음이라는 416 합창단 여러분의 노래와 영상이 번갈아 이어지는 공연.

오프닝 동영상과 416합창단의 "너를 보내고"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눈물을 훔치는 소리와 함께
같은 공간에서 같은 아픔을 공유하고 있자니
아주 얇은 딱지 하나가 벗겨지며
마음의 빚이 조금은 치유가 되는 듯 하였습니다.

밤이 깊어지는 동안에도
노래와 이야기는 계속되었습니다.

일상 속에서도 세월호를 기억하는 게 생활이 되게 하자는 단원의 말씀

공연은 반짝 북콘서트로 이어졌습니다.
합창단원, 사회자 각자 <노래를 불러서 네가 온다면>에서 마음을 울린 글을 꼽아 읽는 시간이었습니다.

관객의 참여.
손을 번쩍 든 아이가 무대로 나와 책 한 구절을 읽습니다.

3,000원 용돈을 후원한 김은선 양

기특한 마음이 전해져 <노래를 불러서 네가 온다면> 책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여러분이 책과 수건 선물을 받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반드시 진상규명과 끝까지 책임자 처벌!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어린 목소리의 선창에 이어 합창단이 따라 부릅니다.

마지막 곡이 끝나자 관객들이 앵콜을 외쳤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음악회가 마무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