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20일 괴산재래시장 안 산막이 카페에서 느티나무통신이 주최한 사진 강연회가 열렸다. 김연수 문화일보 사진기자가 강의를 진행했다. "생태적 삶이란 생물 하나하나의 다양성을 배려해주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생태사진으로 행복한 삶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25년이 넘는 세월동안 스스로 생태사진 영역을 개척해온 김연수 강사는 우리나라에서 멸종한 늑대 이야기, 저어새 이야기, 매 사냥에 대한 이야기, 순천만이 개발되지 않고 람사르 습지로 지정받아 자연을 보존할 수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중 우리나라 멸종 위기인 산양을 15년 전 고성에서 찍은 경험담을 생생하게 전했다.
[김연수 사진기자 약력] 충남 공주에서 태어났다. 한양대에서 신문방송학을, 같은 대학원에서 언론출판을 전공했다. 1985년에 '서울신문' 사진부 기자를 시작으로 '한겨레'와 '중앙일보'를 거쳐 현재는 '문화일보'에서 선임기자로 일하고 있다.
주중에는 사건과 행사를 취재하며 주말마다 틈을 내서 생태사진을 찍는다. 기자로서 우리 사회의 중요하고 긴박한 순간을 놓치지 않는 한편, 자연의 작고 느린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오랜 기다림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 기다림 끝에 참매가 한반도에 번식하고 있음을 국내에 처음으로 보도하는 성과를 얻었으나 그것이 자연에 해를 끼치는 자신의 이기심이 아닌지를 생각한다.
끝내 사라져 가고 잊혀져 가는 자연에 대한 기록을 모은 책 '한국의 야생동물을 찾아서'와 '사라져 가는 한국의 새를 찾아서'를 펴냈다. 또 다른 책으로 '한국의 저널리스트 김연수' 등이 있다.
1998년 오늘의 저널리즘상, 올해의 사진기자상, 2004년 대한민국과학문화상, 교보생명환경문화대상을 수상했다.
렌즈 너머 반짝이는 눈이 사라져가는 동물의 작은 몸짓을 찾기 위해 분주하다. 멸종돼 지금은 볼 수 없는 한국 참수리를 다시 만나는 것이 오랫동안 간직해온 꿈이다. |
